#118. 고양이 알레르기 반응

 # 결막염

내 주변에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도 동물을 좋아해서, 친구가 고양이를 데리고 왔을 때, 여기저기 만져 보았다. 처음 봤을 때는 고양이가 생각보다 귀엽고 기르기 쉬운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운전을 하고 오는데 점점 왼쪽 눈이 가려워졌다. 아까 고양이를 만질 때, 눈에 털이 들어갔나 생각하면서 눈을 조금씩 문질렀는데, 생각지도 못한 가려움이 느껴졌다. 너무 가려워서 운전하다가 차를 잠시 세우고 마스크를 벗고 마스크로 눈을 문질렀다. 당시에는 단지 눈에 뭐가 들어갔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오른쪽 눈도 가려워졌다. 이거는... 운전할 수 없는 그로키 상태

주변 가게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약 10분간 한 것 같다. 눈이 충혈되고 눈 주변이 조금씩 부어올랐다. 그때 느낌이 '아 이거...' 알레르기 증상이네. 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 차를 몰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혹시 몰라서 네이버에 고양이 알레르기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결막염'이라는 아픔이 나온다고 하더라고

고양이는... 까다로운 동물이네.# 알레르기

예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좀 오버해서 그 대상물을 피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그런 경험을 해보니 정말 몸이 반응해서 피하게 되었다. 내 고양이 알레르기 반응은 결막염, 콧물, 두드러기라는 3가지 증상이 나타난 것 같았다. 설마 우연이겠죠? 하고 다음에 또 고양이를 만졌더니 마찬가지였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결과는 역시 알레르기 당첨.

고양이 알레르기 검사지 나는 딱 2단계 #실험정신

100개의 항원 중에서 딱 1개가 나왔는데 고양이 총 6단계로 나뉘는데 나는 그 중에서도 아직 낮은 2단계라고 한다. 2단계에서 운전을 못할 정도의 가려움이 나타나는데, 3~6단계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하아... 셋째 고양이를 만졌을 때는 혹시나 해서 항생제를 먹고 만져보니 알레르기 반응만 늦게 나타날 뿐 결국 같은 반응이 일어났어. )

항생제를 먹고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까지 챙겨 도전해 봤지만 역시 고양이 털에 반응하는 몸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항생제를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늦춰 본 결과, 잘 때 두드러기가 나서 잠을 못 잘 수 있다는 점... 특히 잘 때 눈이 간지러우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어 더 좋지 않은 것 같다. 쓸데없는 실험 결과로 며칠 동안 눈만 충혈되고 가려운 상태만 계속된 것 같다.

새벽에 찾아간 차병원 응급실 # 두드러기

며칠 후 퇴근을 해서 후줄근하게 쉬려고 흰 셔츠를 입었는데 아뿔싸. 고양이를 만나던 날 입던 셔츠를 입은 것이다. 갑자기 배가 조금씩 가려워지면서 온몸에 가려움이 퍼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간지럽지...? 생각을 하다가.. 아뿔싸 그때 그 옷을 다시 입다니..;;

조금이라도 나는 응급실은 안가는데 배부터 시작해서 점점 목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 같아서 얼차병원 응급실로 직행... 몇 년 만에 가보는 응급실인가 했는데 온몸에 알레르기 증세가 생겨서 의사가 잠깐 보자마자 알레르기 약을 처방해주었어. 그런데 이 알레르기약이 생각보다 독해서 먹으면 열이 나고 알레르기가 난 부위가 너무 가려워서 금방 졸리게 된다.

그날 푹 잤는데 자다가 너무 몸이 가려워 세 번째 깼다. 다음 날 회사에서 오전 회의를 하느라 발칵 뒤집힌 말 못할 비밀.(일단 팀장님에게는 전날 알레르기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얘기는 했으니까)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하고 저도 몹시 당황했지만, 한 가지 깨달은 것입니다.알레르기는 피하는 게 정답이다.

ps. 아뜨... 두드러기가 오래 간다

#오늘의 일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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